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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1일 월요일

연애에서 결혼까지 - 싱가폴 국제연애 / 국제 결혼




작년 말쯤엔가, 생각치도 못한 메일을 받았습니다.
미국에 계시는 한국인으로 싱가포르 분과 만남을 진행하시는 분인데, 제 블로그 글을 보고 연락을 주셨더라고요.

블로그에 대해서는 완전 깜빡하고 있었는데, 읽고 연락주시는 분도 있고 해서 죄송하기도 하면서 감사하기도 해서, 일단 시작했던 글 마무리라도 짓자고 합니다.

글쓴이의 국적 / 인종 : 한국 / 한국인
아내의 국적 / 인종 : 싱가포르 / 중국계 (싱가포르, 대만)

1. 연애 시작

이전글을 참고하시면 알겠지만, 현재 아내와 저는 Interpals 라는 웹사이트를 통해 언어 교환의 목적으로 서로 알게 되었습니다. 만난지 2달 후 아내의  외가가 위치한 대만 가오슝에서 실제로 만나게 되었고 이후 교제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약 한달후에 싱가폴에 초청받아 약 4달간 지내게 되었는데요, 그때 저희 관계 정의가대부분 이루어 진것 같습니다.

교제 처음부터 결혼을 전제로한 진지한 관계를 맺을 것을 상호 동의하에, 양가 부모님에게숨김 없이 교제를 진행하였습니다.


2. 장거리 교제 (4년)

4개월간의 달콤한 시간 끝에 저는 한국으로 돌아와야 했는데요, 그 후 다시 만날때까지 약 8개월이 걸렸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때가 제일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단거리에서 장거리 교제로 변하니, 커지는 그리움 많큼 서로에 대한 서운함도 커졌던것 같습니다.

8개월 후 한국을 찾아온 아내 (당시 여자친구)를 봤을때는, 어색한 느낌도 있었습니다.

다음 글에 자세히 쓸 예정이지만, 장거리 교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데에는 서로의 교제 약속이 가장 중요했다고 봅니다. 이는,

1) 장거리 교제인 만큼 서로의 연락에 충실한다. (매일 2시간 이상 영상통화를 했습니다.)
2) 어떤 일이 있어도 다툼이 하루 이상 지속되면 안된다.
3) 서로의 니드를 분명히 한다.
4) 기회가 있다면 반드시 서로를 방문한다. (최대한 장기로)

그리고 4년간의 힘들었지만 서로를 지탱한 끝에, 2016년 저희는 장거리 교제를 마치고 11월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3. 국제결혼 (2016 년 11월 ~ )

결혼식은 싱가폴에서 작게 한번, 한국에서 크게 한번 했습니다. 싱가폴에는 아직 스몰 웨딩이라는 개념이 부족하고, 대체적으로 결혼식에 대한 신부들의 기대가 큰 편인것 같습니다.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유행하는 스몰 웨딩, 특이한 웨딩보다는 가족/친지/친구들을 모두 초대한 대형 결혼식을 하게 되더군요. 결혼식 문화는 판이하게 다른데, 이점 역시 다음 글에서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의 근황인 이렇게 까지네요, 장거리 / 국제연애 라는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결국 결혼이라는 결실을 맺어서 정말 다행이고, 함께해준 지금의 아내에게 정말 고마울뿐입니다.
그럼 다음글은 앞서 말씀드린 소주제인, 장거리 국제 연애를 다뤄도록 하겠습니다.



2016년 1월 23일 토요일

싱가폴 여자친구와 사귀는건 어떤가요?



외국인 여자친구를 만난다고 하면 대부분 걱정반 궁금증 반입니다.
아무래도 문화차이 때문일텐데요. 혹시 싱가폴 친구를 만나고 싶으신분들을 위해 몇가지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싱가폴인은 개방적인가 ? 

싱가폴은 1960 년대까지 영국령에 있었습니다. 한국보다는 훨씬 서구 문화에 가깝다고 할수 있죠. 학교 커리큘럼이나 법령도 영국 쪽으로 따르고, 할로윈 같은 서구 축제도 거나하게 치릅니다. 그럼 과연 싱가폴 사람들은 겉만 동양인이고 행동은 서양인 같을까요?

몇몇 분께는 아쉽게도, 별로 그렇지 않습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우리나라 사람이 싱가폴 사람을 만나면 처음에는 '어, 서구적 마인드' 라는 느낌을 받을수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칼같은 더치페이, 군집하지 않는 학교 - 직장 문화같은데에서 가장 빠르게 느낄수 있죠. 그리고 연인이라면 '전남친 여친'과 아직 친하게 지내거나 연락하는 부분에서 그렇게 느낄수 있을겁니다.

하지만 좀더 깊에 만나고 사귀다 보면, 사실 이 사람들도 결국 동양권에서 파생된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일단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계 싱가폴인의 경우에는 우리나라 같은 가부장 문화도 남아있고요, 음력 달력을 따라 설날, 추석, 동지를 쇱니다. 그외에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인도 계열의 싱가폴인들은 그보다 더 엄격하게 자신들의 전통을 고수하고 지켜나갑니다.

제 여자친구는 일단 중국계이기 때문에 그쪽 위주로 말씀드리면, 관계에 있어서 제 여자친구는 한국사람보다 오히려 더 보수적입니다. 혼전순결, 결혼의 가족적 의미, 바람, 도덕성 측면에서 매우 엄격한 잣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녀와 대화하다 보면 오히려 우리나라 사람들이 훨씬 더 개방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2. 싱가폴 여자친구의 기본적인 성향은? 

이건 좀 인종주의적인거 같은데, 뭐 그런건 있죠. 일본 여자친구들은 조용하고 헌신적이고 중국 여자친구들은 활발하고 등등. 사실 다들 인정하시겠지만 이건 그냥 개인 성격이고 딱히 국적에 따라 다르다고는 할수 없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성격다른 분들이 천차만별이니까요.

하지만 그래도 사회풍이라는게 있어서, 아주 없다고는 할수 없습니다. 제가 여자친구를 만나면서 느끼는 세가지만 정리하자면 .

1) 좀더 현실적이다. 
비교하자면 우리나라사람들보다 로맨스보다는 현실성에 집중합니다. 만나고 얼마 안되서 부터 '현실'에 집중하는 느낌이죠. 별도 달도 다 따줄게~ 하는 우리나라 사람의 로맨스보다는 다음주에 레스토랑 예약했어 가 훨씬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또 굉장히 계획적입니다. 아무래도 싱가폴 역시 경쟁사회다 보니까 이런게 있는 것 같은데요, 우리 나라 처럼 두루뭉실한것 보다는 좀더 확실한걸 좋아하는것 같습니다.
더치페이 말을 안할수가 없는데요, 일단 기본적으로 더치페이는 강력합니다. 부모 자녀 사이에도 더치페이가 있으니까요. 덕분에 우리나라의 한턱쏘기나 몰아내기 같은 걸 할때 꼭 설명을 해줘야합니다.

한가지 좋은점은, 여자친구 친구들한테 한턱쏘기를 하면 굉장히 대범한 이미지가 됩니다. 점수다기 좋아요.

2) 쿨함 
한국 여자친구랑 사귈때 한가지 힘들었던거는 '화장실 타임아웃'이죠. 화장실에서 시간을 많이 때우면 혹시나 여자친구가 '아 우리 남자친구가 (혹은 여자친구가) 큰일을 보시는구나' 라고 생각할 거라는 걱정에 스피디하게 일을 보신 분들이 많으실텐데, 적어도 여기에서는 그런건 없습니다. 그냥 '아 나 배아파' , '나 탈난것 같아' 이러면 ' 어 그럼 갔다와!' 라고 해맑게 웃으며 반응하는 곳이죠. 이게 의외로 저한테는 신선하고 굉장히 쿨하게 다가왔습니다.
맞아요 대변이 나쁜게 아닌데!
그래도 첫날부터 ' 자기야 나 똥마려' 이러기는 좀 그렇고 살짝 우회만하면 찰떡같이 잘 알아듣습니다.

3) 프라이드 
싱가포르는 프라이드가 엄청나게 높은나라입니다. 일단 주변국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인도, 베트남 등 경제적으로 격차가 엄청나기 때문에 싱가폴인이라는 것 만으로도 그쪽 동네에서는 잘 먹혀주니까요. 그래서인지 네임 - 브랜드에 굉장한 신경을 많이 쓰는 편입니다. 이때문에 과거 싱가포르는 오만하다는 이미지를 받기도 했습니다.

연애에서도 프라이드는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도도하고 당찬 느낌의 싱가포르 여인들은 자신의 남자도 당차고 자신감 넘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징징 거리거나 우는 소리하면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것 같아요.

그런데 이런 높은 프라이드에도, 싱가포르 사람들은 사과에 능숙합니다. 잘못한 것은 곧이여 적절한 사과로 이루어지지요. 아무래도 현실 감각이 높아서 그런것 같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이 내용들은 제 여자친구와 제 여자친구의 가족, 친구 그외에 제가 만나본 싱가폴인들을 대체적으로 종합해서 쓴 것이고요, 지극히 개인적이니 너무 절대적으로 받아들이시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진짜 싱가폴인이 궁금하시면 오늘 바로 싱가폴 친구를 사귀는게 어떨까요?

다음글에는 저희 커플이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 써보겠습니다. :)

2016년 1월 22일 금요일

외국인 여자친구 - 싱가폴 여자친구




저는 대한민국 대전에 살고 있는 31세 남자, 여자친구는 26살 짜리 중국계 - 대만/싱가폴 페라나칸인 혼혈 싱가포르 국적인입니다. 2012년 가을에 처음으로 인터넷에서 알게된 사이인데, 그해 겨울에 그녀의 외가인 대만을 방문하던 차 서로 실제로 만나보고 마음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싱가폴이라는 이름은 들어봤는데 막연한 느낌이 있죠? 아무래도 작은 나라고 동남아시아에 위치하고 있으니 사람들이 이미지로는 알고 있어도 실제로 잘 알고 있는 분들은 드뭅니다. 제 주변분들만 하더라도 싱가폴 - 말레이시아 - 필리핀 - 인도네시아 - 심지어 태국이나 베트남 까지 잘 구분 못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지난 겨울 부산에서 여자친구 가족이랑 식사를 하는데, 점원분이 오셔서 '사와디캅' 이라고 하신 적도 있습니다. (다행히도 여자친구 가족은 못알아 들었어요 :) )


  (동남아시아 - 동북아시아 지도 :  출처 구글맵)

 보시면 말레이시아 반도 끝쪽에 붙어있는 곳이 싱가포르입니다. 실제 나라는 저 싱가포르라는 글씨보다 작지요. 면적은 서울보다 조금 큰 정도고 인구는 5백만이 조금 넘습니다. 작죠? 그런데 무시무시하게도 1인당 GDP 는 5만달러가 넘습니다. 우리나라가 2만 8천 좀 넘으니까, 과장해서는 두배 잘사는 사람들이죠?


거리는 비행기로 6시간. 6000km 가 넘습니다. 사귀고 얼마 안되서 연인 앱을 깔았는데,
연인과의 거리 - 6000km 라고 뜬걸 보고 경악했었죠. 시작부터 LDR . 장거리연애. 모국어도 다르고 문화도 완벽하게 다른 그녀와 3년이 넘는 시간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는데요. 시간이 날때마다 틈틈이 그에 대해 써보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