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쯤엔가, 생각치도 못한 메일을 받았습니다.
미국에 계시는 한국인으로 싱가포르 분과 만남을 진행하시는 분인데, 제 블로그 글을 보고 연락을 주셨더라고요.
블로그에 대해서는 완전 깜빡하고 있었는데, 읽고 연락주시는 분도 있고 해서 죄송하기도 하면서 감사하기도 해서, 일단 시작했던 글 마무리라도 짓자고 합니다.
글쓴이의 국적 / 인종 : 한국 / 한국인
아내의 국적 / 인종 : 싱가포르 / 중국계 (싱가포르, 대만)
1. 연애 시작
이전글을 참고하시면 알겠지만, 현재 아내와 저는 Interpals 라는 웹사이트를 통해 언어 교환의 목적으로 서로 알게 되었습니다. 만난지 2달 후 아내의 외가가 위치한 대만 가오슝에서 실제로 만나게 되었고 이후 교제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약 한달후에 싱가폴에 초청받아 약 4달간 지내게 되었는데요, 그때 저희 관계 정의가대부분 이루어 진것 같습니다.
교제 처음부터 결혼을 전제로한 진지한 관계를 맺을 것을 상호 동의하에, 양가 부모님에게숨김 없이 교제를 진행하였습니다.
2. 장거리 교제 (4년)
4개월간의 달콤한 시간 끝에 저는 한국으로 돌아와야 했는데요, 그 후 다시 만날때까지 약 8개월이 걸렸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때가 제일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단거리에서 장거리 교제로 변하니, 커지는 그리움 많큼 서로에 대한 서운함도 커졌던것 같습니다.
8개월 후 한국을 찾아온 아내 (당시 여자친구)를 봤을때는, 어색한 느낌도 있었습니다.
다음 글에 자세히 쓸 예정이지만, 장거리 교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데에는 서로의 교제 약속이 가장 중요했다고 봅니다. 이는,
1) 장거리 교제인 만큼 서로의 연락에 충실한다. (매일 2시간 이상 영상통화를 했습니다.)
2) 어떤 일이 있어도 다툼이 하루 이상 지속되면 안된다.
3) 서로의 니드를 분명히 한다.
4) 기회가 있다면 반드시 서로를 방문한다. (최대한 장기로)
그리고 4년간의 힘들었지만 서로를 지탱한 끝에, 2016년 저희는 장거리 교제를 마치고 11월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3. 국제결혼 (2016 년 11월 ~ )
결혼식은 싱가폴에서 작게 한번, 한국에서 크게 한번 했습니다. 싱가폴에는 아직 스몰 웨딩이라는 개념이 부족하고, 대체적으로 결혼식에 대한 신부들의 기대가 큰 편인것 같습니다.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유행하는 스몰 웨딩, 특이한 웨딩보다는 가족/친지/친구들을 모두 초대한 대형 결혼식을 하게 되더군요. 결혼식 문화는 판이하게 다른데, 이점 역시 다음 글에서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의 근황인 이렇게 까지네요, 장거리 / 국제연애 라는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결국 결혼이라는 결실을 맺어서 정말 다행이고, 함께해준 지금의 아내에게 정말 고마울뿐입니다.
그럼 다음글은 앞서 말씀드린 소주제인, 장거리 국제 연애를 다뤄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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